정책제안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수험생의 목소리] 2028 대입개편 시안: 수능 영어·탐구 영역을 중심으로
- 2023.11.295032610
- 교육주제 : 대학입시(키워드 :)관련지역 : 전국
현황 및 문제점
공정⋅투명⋅지속가능한 대학입시제도에 관해 꾸준히 고만하고 논의함으로써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대안을 수립하고 있는 학생 중심 단체 <수험생의 목소리>입니다. 수능과 대입 관련 여러 이슈에 대해 기자회견, 토론회 참석, 의견서 제출 등 여러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첨부파일과 같이, 2028학년도 대입개편안에 관해 전체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바입니다. 개편안은 대학 입시의 두 축으로 '수능 시험'과 '고교 내신'을 경시하지 않으면서, 각각이 가지고 있었던 가장 심각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교육적 이상은 단번에 성취할 수 없기 때문에, '수능 통합형·융합형 과목체계', '내신 5등급제' 등이 기존보다 개선된 제도라는 점에 깊이 공감합니다. 또 학생들이 더 이상 수능 선택과목에 종속되어 과목을 선택하지 않아도 되고 과도한 4% 내신경쟁은 완화되는 만큼, 고교학점제의 취지와 안정적 도입에도 도움이 되는 대입제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안대로라면 수능에서 "통합사회·통합과학"이 9등급제로 평가됩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세 가지 측면에서 우려하고 있는데요. 11월 20일(월) 공청회에서 이도경 기자, 정미라 소장님이 말씀하셨던 것과 궤를 같이합니다.
(1) 취지와 배치된다는 측면입니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을 도입하는 목적은, 다양한 분야의 기초소양을 두루 함양함은 물론 간학문적 창의⋅융합 사고 역량을 평가하기 위함입니다. 취지에 충실한다면 논·서술형이 이상적이죠. 그런데 수능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본 과목이 5지선다형으로 출제됨에 더해 1등급 4%를 가려내는 9등급 상대평가로 시행된다면, 취지와 달리 변별 수단으로서의 기능만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2) 변별력 측면입니다. 현재 1학년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별도의 학습 없이 치르는데 38%가 40점 이상을 획득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공들여 공부한 학생들이 보는 수능이라면 훨씬 더 많은 학생이 고득점을 받을 것이 자명합니다. 수능은 ‘킬러문항’을 출제해서는 안 되므로 내신처럼 상위학년 내용을 수업에 끌어와 출제할 수도 없습니다. 결국은 4% 변별을 위해 좁고 지엽적인 개념을 ‘퍼즐’처럼 비꼬거나 무관한 개념을 무리하게 융합해 출제하게 되어, 수능의 본질과 멀어지고 사교육을 촉발할 여지가 큽니다.
(3) 공교육 운영 측면입니다. 수능에서 1학년 내용(통합사회⋅통합과학)만 입시 영향력이 큰 상대평가로 치러친다면, 학생들은 수능에 매진해 통합사회⋅통합과학만 반복할 가능성이 큽니다. 학생들은 정작 2⋅3학년 심화 수준의 사회⋅과학 학습을 등한시할 수 있고, 학교도 이런 분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채 2⋅3학년 수업 시간까지 통합사회⋅통합과학을 반복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도 학생들이 수능에서 과학탐구II나 기하 과목을 잘 응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과학탐구I이나 미적분을 반복 수업하면서 교육과정이 내실 있게 운영되지 않는 학교가 많습니다.개선방안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탐구 영역만 절대평가로 전환한다면 국어⋅수학 풍선효과만 자극할 여지가 큽니다.
그래서 저희는 '탐구 영역은 절대평가, 영어 영역은 상대평가'를 제안합니다.
(1) 영어는 대학 및 평생 학습을 위한 도구로서 필요한 교과입니다. 11월 20일(월) 공청회에서 한국영어영문학회 회장님이 영어 절대평가 후 공교육 내 영어 교육이 붕괴되어 학생들이 대학에서 영어 텍스트를 이해하기 어려워 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국어⋅수학⋅영어는 예로부터 '도구 교과'로서 중요하게 여겨져 왔는데, 오히려 지식 중심의 사회⋅과학 교과에 비해 정보화 시대에도 그 중요도가 바래지 않습니다. "도구 교과인 국어⋅수학⋅영어는 상대평가, 지식 교과인 사회⋅과학은 절대평가"로 시행할 명분이 충분합니다.
(2) 미래 교육의 국제화를 위해 중요한 과목입니다. 교육부는 IB(국제바칼로레아) 시범학교를 도입하고 '글로컬 대학'을 추진하는 등 교육의 국제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2022 개정 교육과정에는 국제화 역량을 핵심역량으로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미국 등 영어권이 ChatGPT, 거대 플랫폼, AI 등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역량' 교육을 위해 영어의 중요성은 큽니다.
(3) 영어는 과거 2017학년도까지 상대평가로 시행되었기 때문에 난이도 조절에 참고할 선례가 충분합니다. 반복되는 '불수능, 물수능' 논란에서 알 수 있듯 수능의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통합사회⋅통합과학의 경우 수능에서 1학년 과목만 평가한 선례가 없는 만큼 난이도 안정화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기대효과
수능에서 통합사회·통합과학는 절대평가, 영어는 상대평가로 시행한다면,
- 통합사회·통합과학는 취지에 맞게 기초소양, 융합적 사고력 위주 평가 가능
- 국어·수학·영어 중심으로 수능에서 안정적 변별력 확보
- 고등학교 2~3학년 사회·과학 교육과정 정상 운영
- 도구 교과인 영어 교육 강화로 국제화 역량 함양
총 댓글 10
2023.12.0222:11
멈춰!
2023.12.0105:57
동의합니다.
2023.11.3020:47
동의합니다.
2023.11.3014:19
학생의 글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고민이 깊네요.
2023.11.3013:31
아래 제시된 대학별 입학생 선별을 위한 제도로 개편하는 것을 장기적으로 추진하였으면 합니다. 수능이라는 굴레에서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100% 만족 시키면서 운영한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수능은 말 그대로 대학을 다닐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자격형 시험으로 가야된다고 봅니다.
2023.11.3011:02
공감합니다.
2023.11.3009:53
수능으로 대학입시가 결정되지 않고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입학생 선별권을 누릴 수 있게 제도 개편을 하면 됩니다. 애당초 대학이 아닌 정부(교육부)가 누가 어디로 갈 수 있는지를 정하는 구조 자체가 문제입니다.
2023.11.3009:43
고민이 필요합니다
2023.11.3009:35
공감합니다.
2023.11.2917:46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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