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제안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 교원

    교육의 내용에 대해서 토론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2024.04.17
    2286
  • 교육주제 : 초중고교육(키워드 :)
    관련지역 : 전국
  • 현황 및 문제점

    솔직히 저는 요즘 들어서 교육이 무엇인지 회의가 듭니다. 함부로 지껄이면 그게 아는 게 되고, 함부로 지껄이면 그게 맞는 게 되는 세상인데 사실 그것을 가장 부추기는 곳이 초등학교입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그렇게 하니 더 말할 건덕지가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제가 인지능력의 발달 단계에 따라
    문해력 5단계를 재구성해 보았습니다.
    책에서 엄마고래가 아기 고래에게 “빨리 가는 건 중요하지 않아.” 라고 말하는 부분을
    문해력 발달 단계에 따라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고 할 수 있는지 예시로 들어 볼게요.
    1단계 : 사실적 문해력 단계
    “빨.리. 가.는 .건 .중.요.하.지 .않아.”
    한글 자모음을 알고 있으며 쉬운 단어를 읽을 수 있는 단계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단계입니다. 빨. 리. 가. 는. 건. 중. 요 .하
    이런식으로 글자를 읽고, 받아쓸 수 있지만
    이 문장이 가지는 의미를 추론하거나 본인이 이해하지 못하고 글자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기초적 이해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단계 : 추론적 문해력 단계
    “빨리 가는 건 중요하지 않아.”
    기초 어휘를 읽을 수 있고 본인이 문장을 만들어 읽고 쓸 수
    있는 단계
    빨기, 가다, 중요하다, 않다 등등 기초 어휘의 뜻을 알고
    아 빨리 가는게 중요하지 않구나~ 하고 문장에서 뜻을 추론하고 이해할 수 있는 단계
    책을 읽고 다시 책을 덮은 뒤에 본인이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쓸 수 있는 단계
    3단계 : 비판적 문해력 단계
    “빨리 가는 건 중요하지 않아? 왜?”
    기초 어휘를 읽을 수 있고 완전한 문장을 만들어 읽고 쓸 수
    있으며 본인이 가진 배경지식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사고를 할 수 있는 단계
    자기가 가진 배경지식을 활용하여 텍스트를 읽고 궁금증이
    생기고 사고를 하며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단계
    4단계 : 창의적 문해력 단계
    “빨리 가는 건 중요하지 않아. 가장 빨리 가는게 중요해! 그럼 고래 등에 터보 엔진 벨트를 달아 줘야겠다”
    문단 단위의 텍스트를 읽고 주제, 세부사항을 찾을 수 있으며
    기초 어휘, 풍부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본인만의 창의적인
    생각을 첨가하여 글을 읽고 이해하고 글로 재구성하여 표현
    할 수 있는 단계
    5단계 : 종합적 문해력- 감상 단계
    “빨리 가는 건 중요하지 않아. 맞아. 너무 감동적인 이야기야. 나도 지난 번 달리기 시합에서 넘어진 친구와 같이 결승전까지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앞으로 살면서 이 말을 기억하고 살아가야지”
    3단락 정도의 긴 텍스트를 읽고 핵심 내용을 요약할 수 있으며 글을 주체적으로 읽고 해석하며 총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초등 문해력 최종 단계

    이런 식으로 어떤 '초등교사'가 함부로 설명을 합니다. 인지능력의 발달 단계에 따라서 문해력 5단계를 재구성했다고 한다면
    당연히 그걸 설명해야 합니다. 근데 안해요. 설명하고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그 근거를 제시해야 함에도 근거는 없고 자기 기분따라 갑니다. 실제로 그래서 굉장히 곤란합니다. 인지능력이라는 말은 굉장히 많이 쓰이는 말이지만 굉장히 주관적인 말입니다.
    그 주관적인 부분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않으면 안 쓰니만 못한 말입니다. 즉 이건 그럴싸하게 보이려고 댄 말에 불과한 것입니다.
    두 번째로 그 두 가지를 연결해야 할 까닭도 설명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게 없습니다. 그러니 설명도 엉망이고 당연히 틀린 말이 됩니다.
    추론은 매우 어려운 영역이며, 감상은 굉장히 아래의 영역임에도 추론보다 감상이 더 뒤로 가는 이상한 형태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추론은 '형식적 조작기'이고 감상은 '전 조작기'에 불과한 영역입니다. '구체적 조작기'에 들어가도 그 수준은 벗어나야 합니다.
    창의력은 말을 줄이겠습니다. 솔직히 초등학교에서 다룰 영역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 수준이 '겨우 형식적 조작기'겠구나라는 판단을 내가 유보한다면 저러한 '대가'의 법칙을 무시할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전 추론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러한 글을 왜 썼는지까지 판단을 합니다. 하지만 당연히 그런 근거가 제시되지 않습니다.

    당연히 사람마다 근본적으로 보는 게 다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사실적 문해력이라고 적어놨는데 제가 이야기 할 수 있는 사실적 문해력은 이겁니다.
    엄마고래가 아기 고래에게 “빨리 가는 건 중요하지 않아.”라는데 고래가 어떻게 말을 해요? 미쳤어요?
    이게 사실적 문해력입니다. 물론 고래도 '언어'를 쓸 수야 있죠. 그래서 니가 고래의 말을 어떻게 알아들어요 미쳤어요?
    라고 해야 맞습니다. 사실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이거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상위로 가는 바탕이 됩니다.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사실적 문해력이 안되는 사람은 그 위의 것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빨.리.가.는. 이거는 그렇게 강제로 외워서 가능한거지 요즘 이야기 하는 그 '이해력을 말하는 현재 문해력'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한국어 배운 지 1년차 외국인은 저게 더 어렵지만 그 외국인은 다른 건 더 뛰어날 수 있죠.

    그 다음이자 대부분이 멈추는 영역이 감상적 영역입니다. 내 경험과 감정을 멋대로 끼워넣어서 말하는 단계. 생각이 안되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사실 위에서 아닌 척 적은 3개의 단계는 전부다 이 단계에 불과합니다. 즉 추론, 감상, 창의라고 적은 거 다 이 단계입니다.
    자기 '경험'과 '감정'밖에 말하지 못하는 수준 낮은 단계죠.

    그 다음이 '낮은 추론'의 단계입니다.
    고래가 '말'을 들을 수 없지만, 그렇게 가정하고 논리를 전개할 때 어떠한 식으로 흘러갈지 알 수 있는 단계입니다.
    흔히 이야기 하는 작품을 파악하는 수준입니다. 아기돼지 삼형제로 따지면 땀흘려 살아야 한다는 주제를 찾는 단계죠.

    이걸 넘어가면 이제 본격적인 고급 추론의 단계가 됩니다. 이는 말 그대로 '문장을 그대로 이해하는 단계'입니다.
    아기 돼지 삼형제로 따지면, 왜 작가는 땀 흘려 살아야 한다는 주제를 전하기 위해서 글을 썼는가, 왜 돼지를 이용해서 글을 썼는가
    이러한 것들을 종합적으로 따지고 찾아서 하나의 사고를 정리하고 완성하는 단계입니다.
    이 부분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개념을 아는 것조차 어려운데, 위까지는 이러한 것은 선형적으로 연결하는 단계라면 이 단계는 하나의 범위로 조합하여 뽑아내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끝이 없고, 굉장히 주관적인 창의적 단계입니다.
    말이 뭐냐고 물었을 때 끊임없이 대답하고 적어가면서 끝없이 책을 쓸 수 있는 단계죠. 물론 의미가 없어지므로 효용범위까지만 하는겁니다.
    마지막으로 최소한 이러한 창의적 단계에 이르렀을 때 제대로 된 비판, 비평이 가능해집니다. 물론 수준이 낮으면
    단순히 상위 단계의 것을 끌어와서도 간단하게 비판이 가능합니다. 비판을 하는 사람은 당연히 계속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감정'이나 '경험'따위를 늘어 놓는 것은 비판이 아닙니다.

    그런데 당연히 여기까지 사고가 미치게 되면 항상 가장 큰 문제를 생각하게 됩니다. 대부분이 경험과 감정 단계에 불과하단 거죠.

    그러나 그 '경험'과 '감정'은 당연히 매우 주관적이며, 이것이 본질, 즉 순수 이성으로 연결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심지어 교육의 최우선 목표 그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엉터리인 것입니다.
    주관적인 경험을 내치고 올바르게 '사고'로 갈 수 있게 해야 함에도 그게 안되는 것입니다.
    심지어 교육과정은 인지발달에 근거하고, 그러므로 5학년부터는 '형식적 조작'을 요구하는 것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조사 결과'만 봐도 '형식적 조작기'에 달한 사람이 '아예' 없습니다.

    개선방안

    그렇다면 결국 학생은 똑같아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어미 게가 옆으로 가는데 아이 게가 앞으로 갈 수는 없죠. 그러면 당연히 교육은 할 이유가 없습니다. 항상 학생에게도 자주 묻지만, 스스로도 자주 묻는 게 교육을 왜 해야 하지입니다. 물론 그 '본질'은 잘 아는데, 현실은 정말로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항상 남에게는 '근거'가 우선이어야 한다는 것이 다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억지로 우기는 대로 초등학생은 이해를 못하니까 거기엔 '막 말한다고 치고', 저에게는 그 '근거'를 들어야 할 의무가 있는데도 못합니다.
    누구나 그러다 보니 거꾸로 이젠 그러한 것을 생각하기도 힘들어졌습니다. 그러나 그렇다면 '공부'는 왜 해야 할지 의문입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는 몰라도 국가적으로는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그렇게 당연히 근거를 대고 의미를 찾는 것이 가능한데 안했다면 물론 '하면' 그만일 것입니다.
    문제는 사실 대부분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상자를 들어서 흔들면서 이 안에 뭐가 있을까요 라고 물었을 때,
    "상자 안에는 가위가 들어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가 났기 때문입니다."라는 간단한 답에서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알면서도 이런 까닭이 초등학생이라서라고 한다면 그래봐야 어차피 답 없는 수준입니다.
    이번엔 '인권'이 뭔지 모르는 수준이니까요.

    그 까닭은 결국 진지하게 모든 것을 생각하는 버릇을 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여러 명이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검증을 하면 초등학생이라도 진지하게 하기만 하면 답을 웬만해서는 다들 찾아냅니다. 문제들을 찾아냅니다.
    버릇이 길러지면 나중에는 먼저, 혹은 나에게 안 보이는 것들도 찾아냅니다.

    그러나 이러한 버릇은 '학부모'와 '교사'가 먼저 가져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입니다.
    함부로 한마디 하면 그게 문제가 됩니다. 한마디 할 때 100마디 설명할 것을 머리에 두고 해야만 합니다.
    그런 자세를 가지면 일단 올바른 사고를, 역량을 키울 근본은 마련이 되지만, 사실 그 자체가 헷갈리고 어려워서 우리가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모른다'는 건 부끄러운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알려줘야'할 의무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을 생각하고 토론 할 수 있는 직접적인 장이 필요합니다.
    특히 아직도 교과서에 의존하는 것이 많은데, 특히 초등학교 교과서는
    정말로 오류투성이라고 대놓고 기사에서도 몇번이고 다루었습니다.

    물론 잘못된 지식을 가르치는 것은 문제가 안됩니다. 하지만 내가 들이는 시간이 학생을 더 생각이 없는 '바보'로 만든다면
    그건 안하니만 못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의견을 나누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얼마나 생각을 하고' 얼마나 '의견을 나누어 보고' 했느냐는 것입니다.
    그랬다면 마치 내 감상이 절대적 진리인 양 자신있게 글을 쓰진 않습니다.

    기대효과

    최소한 자기 감정이나 경험따위를 말하고도 뭐가 부끄러운지 모르는 현상은 줄어 들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감정과 경험은 남에겐 보통 '아무 가치'가 없는 '쓸 데 없는' 것입니다.
    그따위 것을 중요하게 여기라고 하니 다들 '자기 감정'만 중요하게 변하는 것이죠.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사실 '생각'의 부재에 있습니다. '생각'을 하게 되면 누구도 '경험','감정'따위나 들이대진 않습니다.
    그게 얼마나 부끄러워질지 알기 때문입니다.

    지금 사회는 반지성주의가 심각하게 문제입니다. 결국 그걸 바꿀 수 있는 건 교육뿐입니다.
    그를 위해서 결국 교사가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적어도 사회적으로 '교육'을 할 이유는 갈수록 더 없을 것입니다. '잡무'는 '로봇'이 할테니까요.
    그리고 그러한 반지성주의자들이 넘치는 사회는 결국 '감정'에 의한 '폭력'만이 전부인 세상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걸 막기 위한 답이 바로 '교육'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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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댓글 6
지금은 없는 계정 (원글작성자) 2024.04.1910:51
댓글이 등록되면 수정이 되지 않는군요.
"교육의 내용"에 관한 '토론'과 "교육"에 관한 '토론'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주제의 범위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람도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교육은 이 나라의 모든 민주시민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주제이나, '교육의 내용'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람은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교육의 내용'은 '교육의 주제'와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관한 것이고, 이는 '교육'자체와는 아무련 관련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안을 한 것입니다. 딱히 다 살펴봤는데 맞는 주제를 가진 란이 없습니다.
khiy2k 2024.04.1900:50
토론탭이 따로 있습니다~
내용에는 공감합니다.
hasunsaeng 2024.04.1810:08
교육의 내용에 대해서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은 교육 현장에 이미 많이 마련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직원 회의, 학부모총회, 학습공동체 등등 곁에 있는 토론의 장에서 부터 시작되면 어떨까요?
ac***** 2024.04.1800:36
지금 사회는 반지성주의가 심각하게 문제입니다. 결국 그걸 바꿀 수 있는 건 교육뿐입니다.
그를 위해서 결국 교사가 노력해야 합니다. 반지성주의자들이 넘치는 사회는 결국 '감정'에 의한 '폭력'만이 전부인 세상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걸 막기 위한 답이 바로 '교육'입니다.

라는 말 동의합니다. 교사가 먼저 공부해야 합니다. 옳은 게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어떤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을지 교사가 먼저 치열하게 고민하며 공부해야 합니다.
togethersch 2024.04.1719:01
정책제안 게시글은 아닌것 같네요.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하기에, 교사가 교육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불곰쌤쌤 2024.04.1717:23
정책 제안 옆에 토론이라는 탭이 있습니다.
이 탭에다가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글을 쓰시면 좋겠습니다.
그 안에서 서로 토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함께 차담회에 작은 주제로 차담회 신쳥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를 통해 교육 토론의 장이 열리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