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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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원

    통합교육은 없어져야 한다.

  • 2024.12.06
    8476
  • 교육주제 : 초중고교육(키워드 :)
    관련지역 : 전국
  • 현황 및 문제점

    얼마전에 교사가 한 명 또 세상을 떠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 혹은 다른 이유로 단명한지는 알 수 없으나(이래서 요즘은 기사가 기사가 아님) 적어도 이 배경에는 통합교육이라는 잘못된 단추가 존재하는 것은 확실하다.
    일단 고 김동욱 교사 사건에 심심한 유감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교육은 그 사회에 맞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사회는 통합교육에 알맞은 장애인 친화 사회가 아니다.
    그렇다면 그걸 인정하고 그에 맞게 가는 것이 오히려 맞는 일이다.
    당장 특수교육법 조차 그렇다 그 근거는 교육기본법 18조에 의거하는데 아래와 같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신체적ㆍ정신적ㆍ지적 장애 등으로 특별한 교육적 배려가 필요한 자를 위한 학교를 설립ㆍ경영하여야 하며, 이들의 교육을 지원하여야 한다라고 나온다.
    즉 학교를 설립 경영하는게 올바른 취지이지, 일반 학교에 슬그머니 끼워서 넣으라는 말이 아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나오는 기도 안차는 통합교육이 결국 이렇게 교사를 죽이는 것이다. 이 문제는 안타깝지만 통합교육이 사라져야만 해결이 될 수 있는 문제이다.

    생각을 하는 것이 능숙하지 않다면 직관적으로 통합교육이 문제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어렵다. 아마 이런 교사라면 보통 중요한 것이 마치 '태도'따위나 '노력'따위라고 잘못 여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는 구조의 문제이지 그런 문제가 아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이 평범한 일반 교사라고 가정하자. 그런데 A는 반이 다섯 명이라고 생각해보자. 옆 반인 B는 20명이다.
    당신은 어느 반을 맡겠는가?라고 했을 때 A라고 주저 없이 대답한다면 아마도 문제의 파악이 전혀 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이미 호되게 뒤통수를 맞아본 경험이 있다면 '사람 수'가 문제가 아니잖아라고 대답하게 될 것이다.
    A는 다섯 명에 불과하더라도 그 다섯 명이 전부 소위 VIP이시고, B는 단 한 명도 그런 학생이 없다면 누구나 A를 택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설사 A를 맡게 되어도 최대한 빨리 '탈출'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다만 그럼에도 처음에는 A가 더 좋겠다라고 막연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꽤 많을 까닭은 사실 이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나기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와중에 쌍 VIP혹은 VIP중에 VIP 각성, 준VIP시리즈에 당해본 사람이라면 이게 '숫자'의 문제가 아님을 경험으로 알게 되어 처음부터 숫자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대부분이 그러한 것을 모르고 잘 넘어갈 수 있는 까닭은 결국 학교의 대다수는 일반 아이이고 이러한 일반 학생은 워낙 수가 많기 때문에, 표준분포적으로, 또한 의도적으로 반 배정에서 쪼개서 나누기 때문에 한번에 모이는 지옥이 생겨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평범한 교사라면 그런 VIP가 한 반에 다섯과 같은 지옥은 상상을 할 수가 없다.
    그러나 특수 교사는 여기에서 예외다. 물론 비슷한 이유로 소규모 학교에서는 똑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반이 단 하나, 많으면 둘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학생의 질을 가늠할 수가 없다. 그러니 VIP 넷과 같은 중증 장애 4명이 특별히 당첨되는 일도 벌어진다. 애초에 이건 가능성의 문제이다. 또한 일반 교사들도 당연히 동의하겠지만, 매번 VIP한 명씩 데리고 있는 것이 낫지 4년은 VIP가 없는 반이라도 5년째에는 VIP 다섯 맡으라면 기겁을 하게 되듯, 장애아를 다루는 특수교사도 똑같다. 잘못 생각하는 교사가 있을 수도 있어서 친절하게 말해주자면 저 말은 4년 뒤에 너 보고 정신병원으로 가라는 말과 똑같다. 한 명으로 좀 고생하던 편하던 어쨌던 결국 정신병원에 가냐 안가냐로 나뉘는 결말이면 앞은 아무 의미 없는 셈인 것이다. 아마 병원에 가보고, 약도 좀 타먹고 상담도 좀 받아본 교샤는 다 알 것이다.

    근데 장애아를 다루는 특수교사는 이러한 로또 당첨의 기회가 항상 열려있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이런 기회는 다른 모든 학생에게도 피해가 간다. 단순히 그런 중증이 통합학급에서도 일반 학급까지 진출하면 2명 이상의 교사와 특수반, 그 학급의 반 학생들이 모두 괴로운 것이고, 아니라면 특수 교사와 학생들이 모두 힘들어질 뿐이다. 비 장애인이라는 학생들도 그렇게 다양한데, 당연히 장애아에 해당하는 특수반 학생들은 천차 만별인데 결국 교사는 제일 힘든 학생 한 둘에 모든 신경을 쏟으면 나머지 학생은 자연스레 버려지고 소외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게 실제 허울 좋은 통합학급의 실체이다.

    개선방안

    이제 좀 더 본질적인 교육과 학교의 역할의 면에서 살펴보겠다.
    학교는 폼으로 만든 곳이 아니다. 학교에는 목적이 존재해야 하는데, 애초에 특수반 아이는 그 목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0%다.
    이러한 학생은 당연히 목적 가능성이 0%이므로 학교에서 반동의 행동을 할 수 밖에 없고, 이러한 행동은 수많은 학교에서
    힘들어 하는 잘못된 자유를 추구하는 일부, 혹은 많은 학생들의 모범이자 교범이 된다.
    교사로서 이러한 위험을 뻔히 알면서도 고작 그 통합교육으로 '나올지도 모르는 이상'따위를 위해 감수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런 것은 예전 우리 어릴 때와 같을 때나 가능한 것이다. 그 때도 감히 반동을 추구하는 좀 모자란 녀석은 있었지만 선생님 귀싸대기 한대로 바로 제압당하고 반은 평화를 되찾았다. 말로 해서 될 때 말을 해야 한다. 그 때 폭력이 없어도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말로 해서 안되는 수준의 아이가 학업을 어지럽히고 있는데 말로 해라? 가능한 짓을 시켜야 실패를 해도 시도할 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통합학급을 할려면 최소한 귀싸대기 날릴 권한은 줘야 한다. 그런 것도 없다면 순식간에 황폐화 되는 학급만 존재할 뿐이다. 게다가 다시 말하지만 이 나라는 장애인에게 다정한 사회가 아니다. 어른들이 모범은 커녕 엉망으로 하면서 학생에게만 피해를 무조건 감수하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처사다. 어른들이 제대로 된 모범을 보이는 올바른 나라에서나 통합교육은 그 가치를 발한다.
    이러니 역으로 조금만 학생들이 머리가 크면 '올바르게 장애아 취급하는 방법'을 배운다. 그래서 우스개 소리로, 초등학교 입학 때 장애 학교에 입학하고 싶은 학부모는 없지만, 중학교 입학 때 장애 학교를 보내기 싫은 학부모는 없다는 말이 나온다.
    그 장애학교도 또 문제다. 관심이 없어서 대부분 기껏해야 인화학교(사실 이것도 뭔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일 것 같다)정도나 알겠지만, 그런 문제는 항상 터지는 문제다. 그런 문제가 터지는 까닭은 장애의 구별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이니 교육에 맞게 지적 수준에 맞게 구분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으니 결국 특수 교사들 사이에서도 차별과 같은 현상을 겪게 되는 것이다. 그 탓도 통합학급이라는 이름으로 대부분 일반 학교에 박아 넣으니 장애학교 수가 매우 적고, 적다 보니 전혀 수준에 따른 분리가 되지 않아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수준에 맞게 학교를 다르게 세우고, 중증 학교에는 많은 교사가, 좀 더 경증인 학교에서는 훨씬 적은 교사가 배치되어 수준과 상황에 알맞은 배치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통합학급이라고 학교마다 1,2명의 교사가 배치가 되니, 결국 중증수준 한 두 명에 교사는 전력을 쏟아야 하고 나머지 학생은 그냥 방치되는 것과 똑같은 상황에 놓인다. 방치면 그나마 다행인데, 거꾸로 그 중증 장애인에게 얻어맞거나 범죄를 당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같은 '장애아'란 카테고리로 놓여서 항의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 나라에서는 통합교육은 없어야 하는 것이 거꾸로 마땅하다.

    다시 말하지만 일단 허울 좋은 통합교육이 우선인 것이 아니라, 외국처럼 조금이라도 장애인을 더 쉽게 볼 수 있는 나라가
    되는 것이 우선사항이다. 그렇게 올바른 사회가 구축된 다음에야 통합교육을 하던 말던 고민해야 정상인 것이다.
    그러나 그러지 않고 무조건 그럴싸하게 베끼니 결국 그 댓가는 애꿎은 꿈을 가지던 열정적인 교사들만 죽음으로 치룬다.
    주호민 사건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통합 교육의 허울 좋은 실체이다.

    기대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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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댓글 6
na********* 2024.12.1708:44
거의 매년 통합학급 담임이었습니다. 정말 큰 회의감이 들었고 아이들에게 장애를 가진 사람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심어준다고 느꼈습니다.
보조인력 받아봤고요 아무리 양질의 보조인력이라고 해도(그리고 모두가 알다시피 대부분의 인력은...) 그 아이 한명을 컨트롤 할 수 없습니다. 교실 난장판되는거 순식간이고요 저학년 아이들은 매일 울고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몸이 불편하거나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다면 모를까 이 아이 한명을 위해 매년 교실배치를 바꾸고 특별실 위치를 바꾸는 것도 다른 아이들에 대한 역차별입니다.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현장 교사라면 모두가 공감할겁니다.
이상적인 통합학급은 제 교직인생에 단 1년밖에 없었는데요 이걸 받아주는 것도 초등뿐인걸 알지만(중등은 일단 아이들의 거부가 훨씬 심하니까요) 기준이 좀 더 명확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완전통합도 여러번 해봤는데 부모님이 동의하시지 않으면 아이가 특수학급으로 가지 않고 1년간 그 아이가 소리지르고 돌아다니고 교실 물건들을 집어던지면 정말 수업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특수아동 부모님중 대부분이 다른 아이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시는데 이것도 당연한거 아니고 감사한 일입니다. 당장 분리조차 안되는데 무슨 통합학급인가요. 구체적이고 실효성있는 지원 없는 통합학급은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khiy2k 2024.12.1015:42
학교라는 작은 집단에 너무 많은 기능을 요구하는 듯합니다. 여러 단체와 기관의 전문적인 도움이 절실합니다. 학업, 특수, 정서, 학폭 등 폭넓은 영역의 다양한 학생이 한 공간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hohohoho 2024.12.0918:59
통합교육이 특수교사가 아닌 일반교사에 의해 실행될 때 진정한 통합이 가능합니다. 비단 장애학생뿐 아니라 모든 금쪽이들을 품고 갈 수 있도록 다양성을 존중하는 학교문화와 시스템 개선이 필요합니다. 통합학급을 할려면 최소한 귀싸대기 날릴 권한은 줘야 한다는 교사가 있는 걸 보니 통합교육은 아직도 갈길이 태산같이 멀었네요. 특수교육과 정책 관련자, 대학교수님들 모두 반성하셔야겠습니다.
na********* 2024.12.0911:22
없애는 것은 어렵겠지만 중증 장애인 경우에는 특수학교로 가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는 중증인데도 요구하면 통합시키니 일반 학생들도 피해를 보고 오히려 장애에 대한 나쁜 의식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교로 무조건 통합시킬 것이 아니라 통합 전에 전문의 등 소견을 통해서 통합학급이 가능한지 정확한 분석을 통해서 선별하도록 해야합니다.
겨울쌤 2024.12.0819:47
통합교육을 담당하시는 선생님들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합니다. 하지만 통합교육의 본래 취지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배우며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문제는 통합교육 자체에 있는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지원 부족과 구조적 한계에 있다고 봅니다.

교사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특수교사와 지원 인력을 확충하고, 장애학생에게 적합한 교육 환경을 마련하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통합교육을 없애는 극단적인 조치는 오히려 초가삼간 다 태우는 발상이신 것 같고요, 그보다는 그 실행 방식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어지길 바랍니다.
불곰쌤쌤 2024.12.0613:53

선생님께서 통합교육의 현실과 문제점에 대해 말씀해 주신 내용을 깊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특히,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 모두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솔직하게 풀어주신 점에서 큰 울림을 받았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우리 사회가 통합교육을 온전히 수용할 수 있는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그 부담이 고스란히 현장의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현실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애를 가진 학생들도 충분히 배려받으면서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 그리고 그 과정을 지탱할 수 있는 교사와 학교의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느껴집니다.

특히,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구조의 문제'는 교육계에서 반드시 논의되어야 할 주제입니다. 모든 학생이 자신의 자리에서 존중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좀 더 장애인 친화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문제를 인식하고, 그에 맞는 현실적 대안을 찾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소중한 생각을 나눠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이런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