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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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원

    다같이 다가치 성장하는 다문화 교육 정책

  • 2025.01.29
    4506
  • 관련지역 : 전국
  • 현황 및 문제점

    1. 다문화 교육 관련 전문적인 인력 부족

    이주배경 학생들은 지역의 주요 산업 단지와 생활 기반 시설을 중심으로 밀집 거주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지역별로 학교 내 이주배경 학생 비율에 큰 편차가 존재한다. 경기도의 경우 안산, 시흥, 안성과 같은 외국인 밀집 지역 내 학교들은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 비율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비율이 존재하여 다문화 정책 연구 학교 지정, 다문화 특별학급 운영, 이중언어 강사 배치 등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다문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 이주배경 학생 비율이 낮은 지역의 학교들은 전담 인력이나 체계적인 지원없이 개별 교사의 역량과 판단에 따라 다문화 교육이 실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2. 한국어 습득 중심의 제한적인 교육과정 운영

    전국적으로 이주배경 학생이 전교생의 30% 이상인 학교가 350개 교에 달하고 있으나, 이들을 위한 교육지원은 여전히 한국어 습득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인 지원 정책인 다문화 특별학급의 경우, 학생 1인당 최대 2년간 이내 주당 10시간 내외 강사로부터 한국어 교육을 받고 나머지 시간은 본적 학급에서 일반 학생들과 함께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최근 각 교과에 서・논술형 평가가 확대되면서 다문화 학생들의 학습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이는 한국어 능력이 우수한 다문화 학생도 예외가 아니다. 수학 교과의 경우, 단순 연산이나 수학기호 구성된 문제는 직관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나, 긴 지문의 서・논술형 문제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 풀 시도조차 할 수 없다. 사회 교과는 정치, 경제, 역사 등 한국의 사회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기 때문에 단순한 한국어 능력 향상만으로는 교육과정을 따라가기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기초학력보장법 시행 이후 학교마다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구제율이 높지 않은 중요한 요인에 다문화 학생의 높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주목해야 한다.

    3. 학생의 심리・정서적 어려움 심화

    다문화 학생은 국내출생 다문화 가정 학생, 다문화 가정 내 중도 입국 학생, 중도 입국 외국인 학생 등을 모두 포함하며, 이들은 각기 다른 배경과 상황이지만 공통적으로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출생 다문화 가정 학생들은 부모의 서로 다른 문화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정립하는데 혼란을 겪고 있으며, 중도 입국 다문화 학생이나 외국인 학생들은 문화적 차이로 인한 부적응과 한국어 소통능력 부족으로 인해 학교생활 적응과 또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더욱 심화되어 심리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 사례가 증가하게 되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다문화 학생들이 독자적인 집단을 형성하여 고립되는 현상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학교폭력, 절도, 미등교 등의 학교 부적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선방안

    1. 교원의 선택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하는 다문화 교육 연수 체계 변화

    현재 교원들은 다문화기족지원법에 따라 3년마다 15시간의 다문화 교육 연수를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교육청에 학년말 다문화 교육 연수 이수 여부를 보고해야 하는 강제성으로 인해 연수 이수율은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교원들은 실제 학생 지도에 도움이 되는 내실있는 연수가 아닌 형식적인 시간 채우기용으로 연수를 듣게 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는 교원들의 필요에 의한 연수가 아닌 일방적이고 의무적으로 부과되는 연수가 갖게 되는 한계이다.
    다문화교육 연수는 일반적인 다문화이해 교육을 넘어 교사가 담당하는 학생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으로 지도할 수 있는 깊이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면 학생의 나라별, 학생 여건별 유형화 돤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필요에 따라 원하는 내용을 교사가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는 짧은 영상의 마이크로 러닝 연수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
    내용 면에서도 이론 중심에서 벗어나 해당 학생 나라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다문화 학생 대상 기초학력 지도 방안, 학교생활 문제 발생 시 대처 방안, 학부모와의 효과적인 소통 방법, 다문화 지원 정책적 및 체계 활용 방안 등 실질적인 내용으로 구성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현행 연간 15시간 이수 체계를 3년 내 총 15시간 이수로 유연화하여 교원들의 자율적이고 효율적인 연수 참여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는 일시적인 강사 채용을 통한 다문화 교육이 아닌 전체 교원의 다문화 역량 동반 성장을 통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2. 다문화 감수성 함양을 중심으로 심리・정서 지원을 통한 인성중심 다문화 교육과정 운영

    학교 내 다문화 교육이 다문화 특별학급, 한국어 강사 등 한국어 능력 습득 지원에 집중된 것은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학생들이 정규 교육과정에 참여하지 못하여 학급 내에서 소외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학생들이 일반 학생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심리・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다면 정형화된 학습이 아닌 일상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습득할 수 있다. 이는 마치 영어 학습에서 원어민 친구와의 교류가 언어 습득에 효과적인 원리와 같은 맥락이다. 학습으로의 한국어 교육과 더불어,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다문화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과 함께 어울려 협력할 기회를 마련하여 다문화 감수성을 함양하면서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통해 한국어를 습득할 수 있는 인성 중심의 다문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다문화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이 일반 학생들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이들이 가진 이중언어 구사 능력은 미래사회에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으며, 다앙햔 문화에 대한 이해와 경험은 그들만의 강점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다문화 학생들이 자존감을 향상할 수 있는 인성 중심의 다문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면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긍정적인 자아정체성을 가진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최근 강조되고 있는 사회정서 프로그램을 활용한 다문화 교육은 자기 인식을 바탕으로 타인을 이해하고 공동체에 적응하는 방법 배우는 교육으로, 다문화 학생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또래 관계를 형성하며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데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3. 학교 안・학교 밖 교육과정 연계를 통한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다문화 교육 지원

    2025년 경기도교육청은 공교육의 범위를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온라인으로 확장하고자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지역사회 협력 교육, 온라인 교육을 학습의 범위로 인정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다문화 교육 역시 이 흐름에 발맞추어 학교 내 교육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협력과 온라인 교육을 적극 활용하여 지속적이고 개별화된 맞춤형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다문화 특별학급의 주당 10시간 내외로 제한된 수업 시수를 학생의 개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확보하고 보충・심화 과정은 학교 내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방과 후, 주말을 활용한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경기도는 경기공유학교의 일환으로 KLS(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을 운영하고 있으나, 맞벌이 가정의 교통편 문제 등으로 인해 참여가 어려운 학생들이 많은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교육지원청과 연계한 스쿨버스 지원이나 찾아가는 다문화 교육 서비스 등 학교 밖 다문화 교육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한국어 능력 차이가 큰 학생들을 위한 학습용 자동 번역 기기 보급도 시급한 과제이다. 충남교육청이 개발하여 활용 중인 전자펜 자동 번역 기기(소리펜)와 같은 도구를 더 많은 교재에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일반화 연구가 필요하며 AI 번역 도구를 활용하여 다문화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수학습 모델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기대효과

    1. 내실있고 체계화된 다문화 교육 지원은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한국사회의 인구절벽 위기를 극복하고 다문화 학생을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포용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2. 다문화교육 연수 체계 혁신, 인성중심의 다문화 교육과정 운영, 학교 안팎의 통합적인 교육 지원은 다문화 학생 개인별 맞춤 교육을 실현함으로써, 이들을 미래 한국사회를 이끌어 갈 핵심 인재로 양성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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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댓글 6
앙가주망 2025.02.0600:38
너무 좋은 의견입니다. 꼭 공론화되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togethersch 2025.02.0323:55
의무적 필수적 연수가 아닌 실용적 연수들이 많이 열리길 기대해봅니다~!
시쓰는맘 2025.02.0300:05
전직 한국어강사로서 공감이 많이 되는 제안입니다.
sp********** 2025.01.3112:37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와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하는 다문화 교육은 찬성합니다. 특히 다문화 가정의 학생이 재학 중인 학급, 학교의 교사들은 그 학생 가정의 문화적 특성 등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교원이 선택해서 찾아듣는 연수가 더욱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kadgerrdjdbeksnd 2025.01.3020:57
다문화교육이 좀 알맹이가 없어보이네요
khiy2k 2025.01.3016:26
다문화 교육정책의 다변화가 꼭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