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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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계고 일과 시간 운영의 자율성 부여과 그에 맞는 유연근무제 허가

  • 2025.12.24
    2205
  • 교육주제 : 초중고교육(키워드 :#유연근무제#다양한수업)
    관련지역 : 전국
  • 현황 및 문제점

    "일과 시간 확대 (1~10교시 운영)의 필요성"과 그에 맞는 "유연근무제 운영"에 대해서 쓰겠습니다.



    1. 현행 수업 시간의 문제점
    1) 교사 측면 : 고등학교는 50분 단위로 하루 7~8교시를 운영합니다. 다들 겪으시겠지만 교사의 시간표 변동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다양한(유용한) 선택과목을 많이 개설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교사 간 협의할 기회, 교과 간 융합수업 논의, 교사의 외부 연수 참여 등 다양한 교육활동과 교수학습 발전을 노력할 기회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2) 학생 측면 : 학생들은 하루에 7~8과목을 배워야 합니다. 하루에 배우는 과목 수가 너무 많습니다. 재능있는 몇 몇 학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50분 동안 한 과목에 대해 깊이있게(의미있게) 배울 수 있을까요?
    하루에 배우는 과목수를 줄이고 보다 깊이 있는 논의/사고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교과 상황에 맞게 블록타임으로 수업을 구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깊이있는 배움을 준비할 수도, 경험할 수도 없다.
    활자화된 지식 이외에도 교육과정에서는 다양한 배움을 기획하라고 합니다. 지식을 배우는 과정, 동료와의 관계 등 깊이있는 학습을 학교 수업 중에, 그곳에 모인 학생들끼리 경험할 수 있을 때 학교에 나가는 의미를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디지털 기기가 잔뜩인 세계에서 우리가 여전히 모여서 공부할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50분짜리 타종에 맞추어 일과를 운영하는 방식은 감옥의 형태와 비슷하다거나 산업화시대의 공장 운영 방식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닙니다. 50분 단위로 짜여진 현행 수업 시간 운영은, 우리 교사들이 늘 똑같이 진도를 맞추도록 요구합니다. 50분이라는 시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은 밀도로 쏟아낼 수 밖에 없습니다. 즉, 교사가 혼자 준비한 내용을, 교실 현장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해당 학급 구성원의 특성과 학급 분위기에 상관없이)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나 이미 대부분의 교사들은 교실에서 '혼자 말하는 행위'를 '가르친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헬스클럽에 운동을 가도 준비 운동으로 몸을 예열하고 본 운동을 하며 꼭 마무리 운동을 합니다. (운동하는 시간 동안 "운동의 밀도는 결코 균일하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 주십시오.) 학원 수업도 한 타임에 보통 90분은 합니다. 숏폼으로 집중이 어렵다면 오히려 학교는 더 긴 호흡을 의미있게 경험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선방안

    단위학교에서 다음 1,2를 결정하고 운영할 권한을 부여해 주십시오.

    1. 일과 시간 확대(1~10교시 운영)를 통해 다양한 수업 형태를 설계할 수 있도록 기본 틀을 바꾸자.

    1~10교시로 판을 확대하고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방식(50분짜리) 외에 블록타임으로 운영하거나 다양한 교과들을 편성할 수 있도록 판이 커져야 합니다.

    2. 유연근무제를 허가하자.
    현재는 교사에게 유연근무제가 허용되지 않습니다만, 일과 시간이 확대되는 경우 당연히 8시~16시, 10시~18시 와 같은 근무시간을 운영해야 할 것입니다.

    3. 예상되는 어려움
    모두들 아시겠지만 학생생활지도, 담임업무(조회, 종례 등 행정전달) 등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큰 틀에서 교육의 방향에 대해 동의한다면 그 과정을 함께 겪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대효과

    1. 교사의 유연근무제를 실시할 수 있는 제도를 열어주어 학교 교육과정의 편성 운영이 다양해지고 교육과정의 분권화 취지가 더욱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교사는 다양한 수업과 운영방식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교실에서 서로의 생각을 살피고 주된 내용(논의)을 깊게 경험하도록 준비하는 데 좀 더 나은 선택지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는 그런 과정에서 더 많은 학생들이 배우고 변화하는 과정을 관찰하고 피드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두서없이 쓴 글이지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건설적인 논의로 이어지는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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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댓글 5
inschool 2026.01.2812:48
와우영(교원)님의 제안을 보면서 현실적으로 세부적으로 이 제안을 검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번에 고등학생이 고교학점제로 인하여 10분 쉬는 시간동안 화장실에 다녀오고 다음 수업을 받기 위해 교실을 이동하는 어려움을 제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와우영님의 제안대로 하게 된다면 학생들도 쉬는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재량껏 사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교학점제는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신청하고 학점을 받는 제도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원하는 수업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학교가 임으적으로 수업을 개설하고 학생들이 제한된 선택을 하게 됩니다. 또한 하루 종일을 수업을 받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수업을 받고 빈 시간에 공부를 하고, 여가 시간에 학교 동아리실에서 탐구도 하고, 그런 시간을 학교에서 보낼 수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고교학점제가 아니었을 때 학교운영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닏다.

무늬도 달라진 옷을 입었다고 할까요. 하지만 교사들이 유연근무제를 하면 이와 같은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togethersch 2026.01.1902:07
장점과 단점 등을 고려하여 충분한 숙의 과정이 필요해보입니다~!
겨울쌤 2026.01.1721:43
유연근무제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더 고생을 해야 하는 선생님들의 경우 추가적인 수당을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등 초과근무에 대해 신청과 운영 방향을 완화하는 것도 방법일 듯합니다.
khiy2k 2026.01.0210:19
의견에 공감하면서도 담임 제도의 변화가 필요한 제안 이라 생각하기에 담임의 권한과 역할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ygs094 2025.12.2616:55
공감합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오던 교육에 대해, 현재 상황과 미래에 맞추어 하나씩 개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기존의 일과시간은 말씀하신 대로 대량생산시대 효율적으로 많은 인력을 키우기 위한 시스템이었습니다. 지금 시대에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기르는 데 적합한지 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제안 감사합니다.